이전 포스트(학점)에 이어서 미국 대학원 유학준비에 필요한 교환학생 제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한다.

어학연수가 아닌 교환학생을 다녀와라.

요즘 대학생의 이력서를 보면 다들 한 번쯤은 미국이라던지, 호주 등으로 어학 연수를 한번쯤 갔다온 것을 알 수 있다. 과연 어학연수가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까?

내가 보기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. 하지만 내가 들인 돈에 비해서 output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. 어학 연수를 가면 ESL라는 코스를 듣는다. 그 코스에는 영어를 모국어를 쓰지 않는 수 많은 나라에서 온 학생들로 채워진다. 우리가 배우고 싶은 영어는 영어를 모국어를 사용하는 미국 사람이나, 영국 사람의 영어가 아니겠는가.(미국 대학원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는 가정으로 미국영어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.) 이런면에서 본다면, 외국인들로 가득채워진 수업에서는 미국인들이 진짜 사용하는 영어를 배울 수 없다. 그리고 미국인의 문화도 제대로 알 수 없다. 영어를 진짜 공부하고 싶으면 한국에서 미국 드라마라던지, 시트콤을 통해서 영어공부하는 것이 미국이나 캐나다가서 몇 천만원까지 쓰면서 ESL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.

지금 학부생이라면, 지금 당장 학교 홈페이지를 가서 교환학생제도를 찾아보기를 바란다. 요즘 대학마다 글로벌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의외로 학교마다 교환학생제도가 잘 되어 있어서 노력만 한다면, 미국의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갈 수 있을 것이다.(물론 여기서는 미국만 언급하였지만, 굳이 미국이 아니더라도, 유럽이라던지, 호주라던지, 자기가 가고보 싶은 나라에 가도 좋을 것이다.)

교환학생을 가면 얻는 이익이 매우 많다.

첫 째, 교환학생제도가 나름 경쟁률이 높아서, 교환학생를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한다. 그 중에 중요한 것이 학점과 토플이다.토플을 미리 이 시기에 준비한다면, 나중에 대학원 원서를 넣기 위해서 토플을 다시 준비해야하는 시간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. 또한, 토플을 공부하면 나도 모르게 영어실력이 향상 되는 것을 알 수 있다. 내 영어 실력도 향상되고, 나중에 원서 접수시 토플공부 시간을 줄일 수 있는 1석 2조이다.

둘 째, 교환학생을 가면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인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고, 미국문화를 느낄 수 있다. ESL 코스와는 달리 모든 수업을 그 학교의 정규학생들인 미국인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된다. 따라서 미국 아이들이 사용하는 진짜 영어를 배울 수 있고, 문화도 배울 수 있다. 한마디로 시야가 넓어진다고 할 수 있다.

셋 째, 교환학생은 미국 대학원 입학에 도움을 준다. 이건 내가 학과 committee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, 사견으로는 국내 대학의 GPA보다는 미국 대학에서 얻은 GPA가 더 committee에게 신뢰성을 주지 않을 까 싶다.

넷 째, 미국 교수밑에서 같이 연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. 그리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, 교환학생을 가면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다. 미국에서 미리 교수와 연구를 함으로써, 나중에 원서 접수시 “나는 누구 밑에서 이런 연구를 해보았다”라고 언급할 수 있다. 그리고 어떤 경우는 학생이 매우 훌륭한 performance를 보였다면, 우리 대학원에 원서를 접수하면 내가 뽑아주겠다고 하는 교수까지 있다.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고, 나중에 추천서도 받을 수 있어서, 한국 교수에게 받은 추천서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.

일단, 기억나는 장점을 나열해보았다. 더 생각이 나면 추가하도록 하겠다.

Posted by 김뭍은 유학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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